본문 바로가기
그리스 로마 신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우리의 영웅, 헤라클레스(1)_탄생과 시작

by ※☆§@◎ 2022. 12. 15.
반응형

오늘 알아볼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은 바로 헤라클레스입니다.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은 여신 '헤라'의 이름과 명예라는 뜻의 '클레오스'의 합성어로써 '헤라의 영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는 위상을 떨치는 그는 신들의 신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입니다. 용맹과 재치, 남성성과 힘의 상징인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을 쓰고 몽둥이를 든 근육질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너무나 방대하여 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글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그의 탄생부터 모험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기로 합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 포스터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 포스터

헤라클레스의 탄생

 

헤라클레스의 어머니인 알크메네는 헤라클레스를 갖기 전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알크메네에게 반한 제우스가 그녀의 남편인 암피트리온이 전쟁에 나가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제우스는 마치 암피트리온이 전쟁에서 돌아온 것처럼 위장하여 알크메네를 속였습니다. 제우스는 그녀를 어찌나 원했던지 밤의 길이를 평소의 3배나 늘려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긴 밤에 알크메네는 제우스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정말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남편과 함께 밤을 보내며 아이를 한 명 더 갖게 됩니다. 결국 알크메네는 쌍둥이를 수태하게 되었으니 헤라클레스는 애매하지만 쌍둥이였던 것입니다. 남편인 암피트리온은 자신이 전쟁터에서 돌아왔음에도 크게 반가워하지 않는 아내를 보고 외도를 의심합니다. 잔인하지만 아내에게 화형을 선고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화형식이 거행되는 날 제우스가 비를 내려 그녀의 죽음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후, 암피트리온이 예언자에게 이 일에 대해 묻자 그는 제우스가 변신하여 아내에게 접근했음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헤라 여신과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던 날, 제우스는 신들에게 '오늘 가장 먼저 태어나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그리스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라고 선언합니다. 제우스의 외도를 통해 태어 난 헤라클레스를 질투한 여신 헤라는 아직 일곱달밖에 채우지 못한 다른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에우리스테우스를 헤라클레스보다 먼저 태어나게 만들어 버립니다.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를 섬기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크메네가 헤라클레스를 순산하는 것을 방해하여 일주일 넘게 산통을 겪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자 아버지인 제우스는 반인반신인 아들에게 불사의 생명을 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잠이 든 헤라 여신의 젖을 물리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기가 젖을 빠는 힘이 어찌나 강했던지 놀라서 잠에서 깬 헤라 여신은 아기를 뿌리쳤습니다. 이 때 흘러나온 헤라 여신의 젖이 바로 은하수(Milky Way)입니다.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지 8개월 째 아이의 요람에 두 마리의 독사를 보냅니다. 이때 제우스의 쌍둥이 동생인 이피클레스는 뱀을 보고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지만, 헤라클레스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손으로 목을 졸라 독사를 처치해 버렸습니다. 본래 헤라클레스와 이피클레스는 너무도 닮아서 어머니인 알크메네마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알크메네 부부는 누가 누구의 아들인지 비로소 쌍둥이 형제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의 모험의 시작

 

헤라클레스는 켄타루로스이자 현자인 케이론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스승들에게 교육을 받습니다. 그 덕분인지 헤라클레스는 비록 지혜가 뛰어나다기보다 힘과 용맹함으로 유명한 영웅이었지만 기지와 재치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화 중 하나로, 헤라클레스가 18세가 되던 해에 두 명의 님프가 찾아옵니다. 님프들은 자신들의 이름 중 하나를 인생의 목적으로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님프들은 쾌락과 미덕이었습니다. 쾌락은 언제나 즐겁고 안락한 삶을, 미덕은  무수한 고난 끝에 불멸의 삶을 누리는 인생의 길을 각각 의미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고심 끝에 '미덕'을 인생의 목적으로 택하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계략으로 그리스의 지배자가 된 에우리스테우스를 왕으로 섬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분노한 헤라는 술에 취한 헤라클레스가 미치게 만들어 버립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아이들과 아내를 죽이게 되었고, 동생인 이피클레스의 아내와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 역시 죽이고야 말았습니다. 급기야 자신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암피트리온까지 죽이려 들자, 보다 못한 신에 의해 제지되었다고 합니다. 

 

이내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깊은 절망과 수치심에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릅니다. 친족이자 또다른 영웅으로 알려진 테세우스가 그를 만류하고 델포이에 데려갑니다. 델포이에서 헤라클레스는 신탁을 받게 되는데, 에우리스테우스의 신하가 되어 12년 동안 그가 시키는 일들을 모두 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상할 수 있듯, 이 신탁은 헤라 여신이 내린 것이었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 역시 페르세우스의 후손이자 자신의 친족임을 알고 그에게 일을 시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가 오히려 자신은 델포이 신전에서의 아폴론 신의 예언을 받아 반드시 일을 수행하고 죄를 씻어야 한다며 강하게 청했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그리고 그의 모험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